'행군의 아침' 에필로그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했다. 일에는 순서가 있으므로 조급히 생각지 말고 차근히 해낼 때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 군인으로서 겪어야 할 각종 전술훈련과 내무생활의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오십보백보다. 누가 얼마만큼 인내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되돌아보건대 군생활을 잘 하기 위한 요건들 가운데 5가지만 들라면 나는 이렇게 꼽고 싶다. 첫째 ‘성실할 것’, 둘째 ‘즐길 것’, 셋째 ‘인내할 것’, 넷째 ‘또 인내할 것’, 다섯째 ‘그리고 또 인내할 것’이다. 군대는 계급사회이므로 스스로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함을 보일 때 부대 간부나 고참에게서는 신임을, 졸병에게서는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즐긴다는 것’은 말 그대로 군대를 즐기라는 것이다. 싫든 좋든 복무기간을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