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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군대처럼 짙은 희로애락을 내포하고 있는 존재가 있을까. 많은 유명인사들이 떳떳하지 못한 자신과 가족의 병역문제로 하루아침에 고꾸라지고, 군복무 중 변심한 애인으로 인해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군에서 잃은 어머니의 절규도 끊이지 않는다. 이 땅에 태어난 건장한 청년이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군대에 다녀와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보니 군은 이제 우리 삶에서 만들어진 굳은살과 같은 존재가 됐다.
그 군의 실체를 이보다 더 잘 파헤친 책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베테랑 기자 출신인 저자가 직접 경험한 진솔한 병영 이야기를 읽으면서 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는 왜 세상에는 ‘군대 다녀온 남자’와 ‘안 간 남자’ 두 종류의 남자가 있다고 하는지 알게 됐다. 또 남자들이 왜 ‘겨우 3년’간 겪은 군대이야기를 평생 입에 달고 사는 지도 이제는 이해할 것 같다.
군생활을 겪어낸 남자들이 정말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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