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탬이 꼭지점 댄스

독일 월드컵을 두어달 앞두고 한 때 꼭지점 댄스가 유행했다.

가수 김수로 씨가 어느 방송프로에 나와 춤을 선보인 것이 계기가 됐다.

그의 춤추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이 춤이 갑자기 확산됐다.

붉은 악마가 만들었다는 '꼭지점 댄스' 동영상도 나돌았다.

 

이런 인기에 편승해 정치권에서도 꼭지점 댄스를 이용했다.

지난 5.31 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원들이

이 댄스를 추며 유권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막상 월드컵이 개막되자 의외로 꼭지점 댄스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팀의 경기가 있는 날 수만명이 몰려든 광화문이나, 시청 앞에서

꼭지점 댄스를 추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거의 제자리에서 몸동작을 할 수 있는 응원이 전부였다. 

 

그런데 한 캐릭터회사에서 월드컵 응원용 '꼭지점 댄스'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곰탱이 캐릭터로 유명한 (주)예목 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것으로, 

'오, 필승코리아'라는 응원가까지 들어있다.

예목에 알아보니, 음원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응원가를 사용한다고 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도 힘든데,

응원가 이용료까지 지불하면서 만든 열정이 감동적이다.

한국이 16강까지, 최소한 8강까지 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조별리그에서 아깝게 탈락한 것이 아쉽다.

 

곰탱이의 '꼭지점 댄스' 응원을 보며,

곰탱이라도 토종 캐릭터로서 꼭 성공하기를 기원해 본다.

곰탱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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