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심었던 임플란트가 최근 흔들려 집 근처 종합병원 치과에 갔다.
간호사가 말했다. "임플란드 담당 선생님이 오늘 쉬는 날" 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에서 하셨어요?"라고 물었다.
다른 곳에서 했다고 하니, 원래 시술했던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왜냐고 물어봤다.
간호사는 "임플란트는 종류가 다양해서 심은 곳에 가서 치료받는 것이 확실하다"고 대답했다. 외형상 어떤 임플란트가 심어졌는지 직접 시술한 병원이 아니면 임플란트의 내부 구조를 잘 알 수 없다는 뜻 같았다.
그래서 그냥 종합병원을 나왔다.
오후 늦게 임플란트를 했던 치과를 방문했다.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이유가 뭔지 뽑아봐 알 수 있다고 했다.
임플란트를 뽑는 작업이 시작됐다.
우선 잇몸에 마취주사를 놨다. 잇몸 안쪽과 바깥쪽 여러곳을 찔렀다. 따끔 거렸다.
의사 선생님은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이유를 2가지 정도 짚었다.
첫째는 임플란트를 고정하는 나사가 부러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두번째는 임플란트의 이빨과 잇몸 사이에 살이 파고 들어갔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상하다고 하시면서,
임플란트를 풀었다. 나사는 별 탈 없는 것 같았다.
나사까지 모두 뽑아야 한다고 했다. 새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턱뼈에 고정된 나서를 빼고 나서, 임플란트를 뺀 곳에 솜뭉치를 물었다.
앓던 이는 아니지만, 불편했던 것이 빠지니 잇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지난 10여일간 불편했던 곳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뽑힌 임플란트는 크게 이빨 모형과 나사못 2개로 해체돼 있었다.
앞으로 1개월 후쯤 잇몸이 아물면 그 때 재시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빼낸 임플란트는 재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새로 만들어서 시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가 얼마나 많은 지 물어봤더니 100명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하다고 했다.
아주 특별한 케이스라는 것이다. 임플란트 시술 후 부작용 중 하나라는 설명이었다.
임플란트를 했던 쪽으로만 음식을 씹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반대편에 빠진 어금니 때문에 한쪽으로만 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하간 1년 이내에 탈이 났으면 100% 무료로 재시술해준다고 했다
나는 2년차여서 20% 부담으로 재시술을 해 주겠다고 했다.
집 사람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차제에 다른 치과병원에 가서 하란다.
그런데 그동안 이용했던 곳이라 옮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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