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의원 인터뷰
최종편집 1999년 12월23일
[편집자주] 사이버정치마당은 23일 15대 국회에서 초지일관 무소속을 고수해온 홍사덕 의원(서울 강남을)을 "초대석" 손님으로 모셨습니다.
홍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창당 등 새로운 정치진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정치행보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 홍 의원께서 15대국회 내내 무소속으로 남아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 지금과 같은 정치풍토에서 무소속은 정치적 자살행위입니다. 하지만 지역정당체제에 맞서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여권이 주도하고 있는 신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여권의 신당 창당의 목적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환골탈태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의가 아주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전국정당을 꾀하기 위한 집권여당의 바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노선의 민주노동당 창당과 보수색깔의 자민련 김용환 전수석부총재의 '벤처신당' 등 신당창당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현정치구조 하에서 군소 신당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내년선거도 지금 상태라면 전형적인 고향찾기의 투표행태가 재현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가 무얼 말하는 지가 분명하고 그것이 시대정신에 맞는다면 유권자들이 맹목적으로 외면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16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실 것인지, 아니면 기존정당이나 신당창당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할 계획은 없는지요.
▲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 그렇다면 신당 창당도 가능합니까.
▲21세기의 새벽을 여는 내년 총선의 의미는 말할 수없이 중요합니다. 지역정당의 발목에 잡혀있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이 또한 현실적 장벽이 높습니다. 신당창당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합니다만 아직은 여러 가능성의 하나라고 말씀드립니다.
- 여권은 현재 선거법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련 법안의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특히 권력구조와 선거구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권력구조문제는 원칙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집권연장을 꾀하거나 지역정당을 고착화시키는 방법으로 수단화시켜서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내각제 논의와 선거법 개정 논의는 그런 수단으로 악용되어 왔기 때문에 지적하는 것입니다.
- 홍 의원께서는 다른 정당 소속의원들과 5인 공동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계신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 정치 역시 고객만족이 우선입니다. 유권자를 지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치인의 홈페이지야말로 가장 인기없는 사이트입니다. 모아놓으면 좀더 많은 분들이 찾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초반을 평가한다면 얼마나 점수를 줄 수 있을까요.
▲ 결코 작은 성과는 아닙니다.
- 21세기 정치지도자상이 있다면, 그 내용과 이유를 함께 밝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21세기 정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인물이 되어야합니다. 한반도는 욱일승천의 기세인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습니다. 눈앞의 이해관계에 시선이 머물러있으면 한세기전 그랬듯이 열강들에게 멱살잡힐 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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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이버정치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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