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파리바게뜨에서

투광등 2024. 11.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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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파리바게뜨에 일부러 들렀다. 빵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평소에는 빵가게에 갈 일이 거의 없다. 다만, 오늘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몇 달 전 지인이 보내준 '파리바게뜨 모바일 상품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인의 성의를 봐서라도 상품권을 기한내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마침 지나가는 길에 파리바게뜨 가게가 보였다. 저녁 때라 배가 살짝 고팠다. 이 참에 상품권을 사용하기로 했다. 음료 1개와 빵 1개를 주문하고, 상품권을 제시했다. 가게 주인은 결재를 하면서 '현금영수증'이 필요한지 물었다. 포인트 적립도 된다고 했다.
넘쳐나는 각종 상품권이 현금처럼 통용되는 시대의 편리함을 새삼 실감했다.

매장 한쪽 테이블에 앉아서 빵과 음료수를 음미하며 잠시 하루를 되돌아본다.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없을 땐 좋은 인상을 보이지만, 이해에 얽히면 나쁜 본색을 드러낸다.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오랫동안 쌓아온 인맥까지 잃게 된다. 마음을 욕심으로 채우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더 채울 수가 없다. 반면 마음을 비우면 가치 있는 많은 것들이 저절로 채워질 수 있다.

(파리바게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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