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치과 가다.

투광등 2015. 7. 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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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1주일에 2회 정도 치과를 다니고 있다. 

아내가 볶아둔 콩을 먹다가 이빨의 일부가 깨졌는데, 며칠 지나니 통증이 느껴진 것이다.

안 그랬으면 시간 내서 치과를 찾아갈 리 만무했다.


어느 새 단골처럼 다니는 곳이라 원장님이 반겨주셨다.

먼저 이빨 전체를 검사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깨진 이빨보다 더 심각한 이빨이 발견됐다. 충치가 상당히 진행됐다고 했다. 

X-레이를 찍어봐야 겠다고 했다. 여차하면 신경치료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잠시 후,

x-레이 결과가 나왔다. 충치가 심해서 신경까지 접근했다고 했다. 근래 찬물을 먹으면 약간 시린 기운이 있었는데 그 때문이었던가.


사실 깨진 아래쪽 뒤어금니는 지난해 사랑니를 뺄 때 약간 썩은 것 같다며 치료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은 바 있었다. 그래서 어금니 깨진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더 심각한 상태의 이빨이 발견된 것이다.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위쪽의 어금니에 충치가 진행중이었던 것이다.


신경치료를 위해 마취를 했다. 평소보다 마취 시간이 오래갔다. 무려 3시간이나.

원장 선생님은 마취가 풀릴 때까지 식사를 안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마취 상태로 음식물을 먹을 경우, 감각이 없어서 혀를 깨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배가 고프니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치과올 때마다 가끔 가는 추어탕 집에서 조심조심 식사를 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빨에 너무 무관심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양치질을 하지만, 관리를 소홀히 했던 건 부인할 수 없다. 치실이란 걸 알고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로 2년째인가 보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깨진 어금니와 충치 어금니 치료를 마치면 또 해야 할 것이 남아 있다. 임플란트다. 1년 이상 어금니 한개가 없는 채로 버티고 있었는데, 한쪽에 무리를 주는 것 같아 이 참에 하기로 결심했다.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올지, 또 어떤 느낌일까.


아직 튼튼한 이빨은 더욱 잘 관수하도록 애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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