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중국 곡예단, 고구려 삼족오와 손 잡는다

투광등 2007. 7. 11. 01:32
반응형
SMALL

 중국 곡예단(중국에서는 잡기단이라 함)이 고구려 삼족오와 손을 잡는다.

 

중국 호남성 형양시 잡기단(단장 원효렴)은 최근 수십종의 고구려 삼족오 상품을 개발한 (주)고구려벨트(대표이사 정민수)와 한중문화교류를 위해 협력키로 하고 형양시 잡기단의 공연 때 삼족오 의상을 입기로 합의했다. 중국 공연단이 고구려 삼족오 문화를 확산시키는 홍보대사(?) 역을 맡기로 한 셈이다.

 

 

  고구려벨트 정민수 대표(오른쪽에서 7번째)와 형양시 잡기단 원효렴 단장(왼쪽에서 5번째)

  이 합의서 체결 후 형양시 잡기단원들과 가진 기념촬영.

 

삼족오는 고구려의 삼족오, 중국의 삼족오, 일본의 삼족오가 각기 다른 형상으로 나타날 뿐, 고대 동북아의 태양신으로 경외의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한중 삼족오문화 교류는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고구려벨트 정 대표와 형양시 잡기단 원효렴 단장은 지난 7월 4일 ‘한중수교 15주년 기념 슈퍼차이나페스티벌’이 열리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서 양국의 문화교류에 앞장선다는 원칙에 공감을 표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합의서에는 특히 한중 합작법인 형태의 '한중문화교류발전회사'를 설립키로 하였으며,  본사는 대한민국 서울에, 지사는 중국 호남성 형양시에 두기로 했다. 이 합의서에 따라 형양시 잡기단은 서울에 소재할 한중문화교류발전회사의 본사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게 된다. 앞으로 한국 내 공연 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 공연 시에도 서울 본사의 공연 스케쥴에 따르게 된다는 의미이다.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슈퍼차이나페스티벌이 열리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중국 형양시 잡기단.

 

이에 따라 중국 형양시 곡예단은 향후 한국 공연 시 고구려벨트에서 제공하는 삼족오 디자인이 들어간 의상을 입게 되고, 삼족오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삼족오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합의서 체결과 관련, 정민수 대표는 “고구려벨트와 중국 잡기단이 손을 잡음으로써 한중 간에 삼족오문화 교류가 이뤄지게 되었다”며 “앞으로 일본까지 아우르는 한중일 삼족오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퍼차이나페스티벌 공연에 참가했던 형양시 곡예단은 고구려벨트와 문화교류 합의서를 체결한 다음날인 지난 5일 출국했다. 그러나 한국내 독점적 대행권을 갖게 된 고구려벨트가 한국 내 공연을 위해 초청할 경우 언제든지 내한하여 공연을 하기로 했다. 

 

형양시 잡기단의 원 단장은 "고구려벨트에서 한국 내 공연 일정을 잡아주면 언제 어디서든 달려와서 공연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한중간 삼족오를 비롯한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호남성 형양시 잡기단의 공연 모습 - 기예를 가르치는 전문 양성학교가 있다.

 

삼족오 디자인이 새겨진 의상을 입고 공연을 펼치는 중국 잡기단을 하루 속히 국내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중국 특유의 화려한 의상과 황금빛 고구려 삼족오가 얼마나 잘 어울릴지도 궁금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중 양국의 민간단체가 삼족오를 매개로 하여 문화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이다. 고구려벨트와 중국 형양시 잡기단의 발전적 미래를 기원해 본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