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일 분신처럼 매고 다니던 가방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가운데 지퍼가 고장났기 때문이다. 가운데 많은 것들을 넣다보니 부피를 견디지 못하고 지퍼를 고정한 천이 떨어졌다. 한달여 전 쯤 아들이 바느질을 해서 겨우 쓸 수 있었는데, 10여일 전 쯤 또 떨어졌다. 다른 부분에도 닳아서 천이 떨어졌다.
이 가방은 2022년에 샀지만 몇월에 샀는지는 기록이 없다. 분명한 것은 남대문 시장에서 샀고, 아마 5만 7천원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기억된다. 2021년 4월 경에도 남대문 시장 가방점에서 유사한 가방을 샀는데, 그 때는 4만원을 지출한 기록이 있다. 사양이 비슷했지만 수납 공간이 한두개 더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2년여 전에 산 가방도 1년 남짓 사용했다. 그 때는 어깨에 매는 고리 쪽이 떨어져 더 이상 메고 다닐 수 없었다. 가방 끈의 한 쪽 고리를 고정하는 천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다. 아마 잡동사니들을 너무 많이 넣어 다녀 무게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버리기로 한 가방은 가운데 지퍼가 터져서 지퍼를 열거나 닫을 때마다 애를 써야 한다. 특히 닫을 때는 힘을 쓴다고 되지 않는다. 요령이 필요하고 시간이 걸린다. 어떤 땐 스트레스가 된다. 아들이 바느질을 해서 임시처방으로 고쳐놓았으나 오래 버티지 못했다. 결국 이 가방은 버리기로 했다. 마침 올초 가족 여행을 하면서 비슷한 사양의 가방을 하나 사 둔 것이 있었기에 결심이 쉬웠다.
그동안 사용했던 가방 2개는 중국산이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다'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실용성이 있으나 오래 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가격 대비 효용성을 따진다면 1년 정도 사용하는데 그만한 비용은 투자할 가치가 있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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