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여름에 열무 물김치 만들기

투광등 2018. 6. 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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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시골에 가면 가끔 맛보는 물김치가 있다. 열무 물김치다. 냉장고에서 갓 나온 물김치는 열무의 녹샐과 고추의 붉은 색, 양파의 흰색이 어우려져 싱싱한 색감과 상큼한 맛으로 마음을 즐겁게 한다. 이러한 열무 물김치는 어떻게 만드는 걸까.


이 물김치는 열무와 고추(녹색과 빨강 2종류), 양파, 마늘 등 야채를 기본 재료로 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젓갈 대신 찹쌀이나 찬밥, 또는 밀가루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찹쌀이나 찬밥을 가루로 으깨어서 물을 붓고 풀이 될 정도로 끓인다. 밀가루가 있다면 2~3수푼을 물에 풀어서 끈기가 생길 때까지 끓인다. 찹쌀과 찬밥, 밀가루 중 하나만 끓이면 된다. 끓인 풀물은 30분 이상 식혀서 열기가 사라지게 한다.


열무는 소금물에 절여서 간을 한 후 찬물로 깨끗이 헹군다. 얼갈이 배추를 함께 절여서 사용하면 식감이 좋다. 열무와 얼갈이 배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김치통에 담는다. 여기에 양파와 빨강, 초록색 고추를 비스듬히 썰어서 넣는다. 생강과 마늘, 파는 아주 조금만 넣는다. 과하면 마늘과 생강의 고유 향이 커질 수 있다.


김치통에 열무와 양념을 모두 넣은 후, 마지막으로 식힌 풀물을 부으면 열무 물김치 만드는 작업은 끝이 난다. 두껑을 닫아 서늘한 실온에 하루, 이틀 정도 놔뒀다가 발효가 되면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으면 된다. 여름에는 날씨가 뜨거우므로 밖에 오래 두면 쉽게 상할 수 있다.


팁1. 열무와 얼갈이 배추를 소금물에 절인 상태라, 음식을 싱겁게 먹는 사람들은 추가로 소금을 넣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싱거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물풀을 넣을 때 소금간을 맞추면 된다. 열무가 이미 어느 정도 소금기를 흡수한 사실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팀2. 풀물을 부었을 때, 김치 재료가 위로 뜨지 않도록 사기그릇 등으로 눌러 준다.


팀3. 양념의 부수 재료로 배를 갈아 넣으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닷맛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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