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이야기

담배 절금

투광등 2008. 8. 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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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배 많이 피는 것은 주변 사람들은 물론 애들도 다 안다.

올해 중학교 들어간 딸은 내가 베란다에서 담배피는 것까지 거부한다.

아들 녀석은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경고하는데, 정말 웃낀 놈이다.

 

어느날 집에 들어갔더니 탁자에 그림 한장이 놓여 있었다.

만화와 카툰 형식을 빌어서 그린 그림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모두 알 수 없지만, 

언뜻봐서 담배 피는 사람의 즐거움과 담배 연기에 당하는 생명체의 고통을 표현한 듯 했다. 

아들에게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더니,

얼굴이 괴상하고 새까맣게 된 것은 담배를 많이 피워서란다. 

왼쪽의 곤충 모양은 벌레들이 담배 연기에 질식해서 죽는 거란다.

 

버리기 좋아하는 아내가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에 챙겨 놓았다.

시간이 되면 스캔을 받아서 내 블로그에 올려놓기 위해서였다.

오늘 시간을 내서 그 그림을 블로그에 올린다.

 

화살표로 '절금'이라고 적은 것은 '절대 금연'의 �인가 보다. 

 

 

 

 

이 녀석, 자기는 커서 담배 절대 안필 거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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