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책꽂이]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이병용) 外 2005-12-16 15:27

<인문 사회 과학>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이병용)=장난감의 폐해를 추적한 KBS PD의 취재기. 장난감 중독으로 유사자폐에 빠져드는 아이들의 모습,장난감 없는 유치원 30일 프로젝트,교육 선진국들의 장난감 없는 유치원 탐방,전문가들의 조언 등을 함께 실었다(살림·1만원). △아발론 연대기(장 마르칼)=성배와 아더왕 전설에 속한 모든 신화와 전설을 아우른 결정판. 아더왕 전설은 하나의 정식 판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신화 작가의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와 글로 남겨지지 않은 수많은 민담들로 구성된 복잡다단한 신화. 이 책은 11세기부터 15세기까지 중세 작가들이 쓴 자료들을 모두 취합해 하나의 이야기로 다시 썼다. 역자는 김정란 상지대 교수(북스피어·전8권·각권 1만1000원). △촘스키,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2·3(노암 촘스키)=세계 진보진영의 거두 촘스키가 지난 10년간 간담회,연설회,세미나 등에서 발언한 내용을 가려 뽑았다. 1권에는 언론과 여론조작,양극화,미국의 신제국주의 등을,2권에는 시민운동,지식인의 책무 등을,3권에는 민중들의 투쟁과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을 담았다(시대의창·전3권·각권 1만1000원). △우리는 지금 빙하기에 살고 있다(더그 맥두걸)=45억년에 달하는 지구의 역사에서 네 번의 빙하기가 있었다. 지금 이 시기도 빙하기로 지구는 지난 5000만년 내지 6000만년동안 계속해서 냉각되고 있다. 빙하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함께 지구 온난화,온실 가스 등에 의한 기후 변화의 문제점을 고찰했다(말글빛냄·1만7000원). △소리의 자본주의(요시미 슌야)=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축음기,전화기,라디오 등으로 대표되는 음향 미디어가 보통 사람들에게 수용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음향 복제 미디어의 등장이 자본주의의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라디오의 등장이 히틀러의 대두를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 등은 흥미롭다(이매진·1만8000원). △시바의 여왕,3천년 잠을 깨다(니컬러스 클랩)=저자는 보석으로 가득한 사막의 왕국을 다스렸다는 아름다운 여왕,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무역로를 누볐다는 시바의 여왕을 찾아 20년을 보냈다. 그를 통해 성경과 코란도 기록하지 못한 시바 왕국의 실체를 발견하고,기원전 10세기 중동의 사막에서 최고의 부와 권세를 누린 여왕의 역사를 기록했다(김영사·2만2900원). △행군의 아침(심평보)=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1980년대 초 군대생활을 기록한 병영일기. 한국캐릭터협회 사무국장인 저자는 강원도 최전방에서 야전군으로 28개월 복무하면서 일상과 생각을 기록했다. IMF 사태로 실업자가 되었던 시절,군대시절을 회고하며 어려움을 견뎌냈다는 저자는 이 책을 기성세대를 위한 격려로 냈다고 한다(한성문화·1만원).   * 아래는 국민일보에 실린 행군의 아침 보도 내용을 스캔한 것임. (하단에서 상단으로 기사가 연결돼 신문의 중간 부분은 잘랐음)       <실용 기타> △시니어 비즈니스(무라타 히로유키)=노령화 사회로 가고 경제의 주도권이 노년층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거대한 시장으로 떠오른 실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10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믿을만한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라,평생 학습 기회를 선사하라,직장을 대신할 제3의 장소를 마련하라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일본 아마존 선정 ‘올 겨울에 꼭 읽어야 할 비즈니스서’(넥서스·1만원). △소설과 영화를 찾아가는 일본여행(이형준)=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의 무대 야쿠시마,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 촬영지 오타루,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의 배경이 된 도쿄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 영화와 소설의 무대를 찾아 18곳을 소개했다. 보고 즐기는 관광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든 이야기까지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맞춤한 여행서. 저자는 베테랑 여행사진가(즐거운상상·1만5000원). △THE WORLD IN 2006;세계대전망(이코노미스트)=세계 최고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발간하는 내년 글로벌 경제 예측 보고서. 2006년 세계의 화두로 부시의 이라크 철군 여부,난관에 부딪힌 EU 통합,인도 열풍 등을 꼽았다. 맨 마지막에 현대경제연구원이 작성한 한국경제 전망이 실렸다(한국경제신문·1만7000원). <문학> △외로워서(유숙렬)=소설가 이문열 논쟁,여성 징병과 관련한 논란 등을 앞서 제기했던 페미니스트 논객의 첫 시집. 프롤로그에서 “13년동안 재직했던 직장에 사표를 냈고 22년간 결혼생활을 했던 남편과 헤어진 뒤 시가 찾아왔다”고 고백한 시인은 억압받고 소외된 여성뿐 아니라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살아온 남성들에게도 시를 통해 말을 건넨다(이프·8000원). △악담(김록)=시집 ‘광기의 다이아몬드’에서 송곳같은 언어의 힘을 보여준 시인이 쓴 첫 장편소설. 규범적인 언어로는 무의식의 세계의 존재하는 부조리나 병고를 드러낼 수 없다는 전제하에 관습을 위반하는 비문,어색한 표현,탈 문법적 문장 등으로 언어 실험을 한 작품이다(열림원·9500원). △황금용 왕국(이사벨 아옌테)=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는 아옌데가 손자,손녀를 위해서 쓴 3부작 ‘야수의 도시’ 가운데 두번째 작품. 서양문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에서 벌어지는 모험기로,현대 물질 문명의 폐해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제기한다(비룡소·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