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치아.. 어떻게 되나.
지난 8월22일(화) 오후 치과에 갔다. 전날 저녁 사무실에서 간식을 먹다 오른쪽 아래 어금니 일부가 깨졌기 때문이다. 깨진 이의 맞은편이 아마 지난해 임플란트로 심은 이다. 임플란트이다 보니 맘대로 씹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1년만에 아래쪽 이의 일부가 부서져 기분이 별로였다.
의사 소견은 충치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가 잘 깨진 것인가. 일찍 발견했으니 말이다. 땜질 치료에 앞서 깨진 부위의 일부를 삭제했다. 그라인드로 이빨 가는 소리가 날카로웠다. 깨진 부위에 특수물질로 땜질을 했다. 내주 월요일 오후에 다시 방문하라고 했다.
깨진 부위를 어떤 재질로 땜질 치료할 것인가. 의사 선생님이 금과 은, 레진 등을 추천했다. 각기 장단점을 설명했다. 가격은 금, 은, 레진 순이었다. 이빨 색에 가까운 레진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반면 접합 시 틈이 생겨 추가로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금이나 은은 상대적으로 틈이 생길 여지가 거의 없다고 했다.
문제는 신경치료까지 해야 하는지 여부였다. 깨진 부위를 제법 삭제했음에도 충치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의사 선생님이 지적했다. 찬물을 마셨을 때 이빨이 시리면, 신경까지 충치가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신경치료를 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치과를 다녀온 후, 음식을 먹는 것이 불편하다. 임시로 땜질한 부위로 음식물을 씹을 수가 없다. 왼쪽도 마찬가지다. 이미 위어금니 2개가 빠진 상태다. 치과에서 벌써부터 임플란트를 제안했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아 하지 않고 있다. 먹는 것 빼고 불편한 것은 거의 없다. 다만, 음식물을 씹을 때 왼쪽보다 오른쪽을 이용했다. 그래서 오른쪽 이빨이 깨졌는지 모르겠다.
다행스런 일은 찬물을 마셔도 깨진 이빨 부위가 시리지 않다는 사실이다. 신경치료를 안 받아도 될 것 같다. 다만, 소금 간장 식초 고춧가루 마늘 등 약념이 강한 음식을 머을 때는 시린 게 아니라 잇몸 부위가 매우 아린다. 너무 아프다. 씹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옆에 다른 이에도 문제가 있는 걸까.
이빨... 젊었을 땐 별 것 아닌 듯 했다. 나이 들면서 이빨이 하나 둘 뿌리를 뽑히고, 깨지면서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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