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캐릭터 중심의 문화콘텐츠 전문전시회로 자리 잡고 있는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올해 9회째일까, 10회째일까?
2003년부터 이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수년동안 몇회째를 표기하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몇회라는 표기를 일부 자료를 통해 조금씩 알리고 있다. 올해의 경우도 일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9회를 맞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있게 홍보하지는 않는 듯 하다.
문제는 이 행사가 2003년 서울캐릭터페어와 대한민국캐릭터페어를 통합하면서 어느쪽에다 기원을 두어야 하는지에 고민이 생긴 때문으로 보인다. 문화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당연히 상급 부처인 문화부가 2002년 주최했던 대한민국캐릭터페어에 기원을 맞추고 싶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올해로 9회째가 된다.
그러나 대한민국캐릭터페어에 1년 앞서 2001년 한국캐릭터협회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공동 주최했던 서울캐릭터쇼에 기원을 둔다면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올해로 10회째가 된다.
그렇다면 두 행사를 통합했을 경우, 상식적으로 기원을 어느쪽에 맞춰야 하는 지는 불문가지다. 당연히 연혁이 오래된 행사에 기원을 두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따진다면 2010년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10회째를 맞는 셈이다.
외국의 경우는 주최측에서 전통과 역사가 있는 전시회라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거리가 된다면 기원을 앞당기려는 경향이 강하다. 역사가 오래될 수록 대내외적으로 그 전시회의 품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상급 부처인 문화부를 적극 이해시켜서라도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의 연혁을 2001년부터 잡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름값을 제대로 하려면 작은 것 하나부터라도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것 하나가 한국의 문화콘텐츠산업 발전과 이 전시회의 대내외적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가 올해로 10회째가 된다는 사실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당당하게 홍보할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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