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시인이 되기 전에 사람이 되어라

투광등 2024. 11. 2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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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열린 시화전을 다녀왔다. 지인이 이 전시회에 출품하였다며 초청을 했다.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5명이 늘어 67명이 출품하는 등 시화전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청자를 만드는 분이 성서대장경을 만들어 출품하였다고 하여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행사 명칭은 대지문학회가 2024년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국회의원회관 1층 제1갤러리에서 '느낌까지 끌어안은 시화전(Ⅱ)'이었다. 작품은 1인당 2점씩 낸 것 같았다. 이동식 판넬에 동일인 이름으로 두 작품씩 걸려 있었다. 지인의 작품은 늦가을과 겨울의 시상을 담은 '젖은 낙엽'과 '겨울나무'였는데, 계절의 감성을 느끼게 했다.

국회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관람하려면, 일단 국회 출입이 가능한 출입증을 받아야 했다. 같이 간 일행들은 의원회관 입구의 민원실 앞에 비치된 출입 신청서에 방문 목적과 방문 장소, 신청자 개인 정보를 기입했다. 출입신청서와 함께 신분증(주민등록증)을 제출한 후, 출입증을 받았다. 주민등록증이 없으면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국회에서 열리는 세미나나, 의원실을 방문할 때도 신분증 제출은 필수라고 했다.

마침 방문 시각이 점심 때여서, 2층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방문객인 일반인들도 여기서 식사가 가능한데, 1인당 5,500원이었다. 국회 직원들은 그보다 싼 4,800원이었던 것 같다. 지인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1층으로 내려가 전시품을 관람했다. 청자의 재료로 성서대장경판을 만들어 출품한 작가를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이 시화전에서도 바야흐로 융합의 시대임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시화전 홍보물을 받았다. 유인물에는 "시인이 되기 전에 사람이 되어라"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었다. 이어 "나는 대지문학 작가의 명예와 자부심을 품고 새롭게 출발하는 문인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많은 문인과 독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작가가 될 것이며, 문인으로서 순수문학의 가치를 높이고 인문학적 소양과 지식을 가지고 문학의 질적 향상과 문단의 사회적 기여에 앞장설 것을 명심한다"는 내용의 대지문학 '작가헌장'도 있었다.

'시인이 되기 전에 사람이 되어라'

이런 소중한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지인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대지문학회 주최 시화전)
(판넬에 걸린 1인 2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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