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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용 쓰레기 버리려 가다가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 새벽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려 나갔다. 일주일간 모아두었던 종이 박스와 음료캔, 비닐, 플라스틱 등을 들고나가는데, 현관에 길이가 긴 큰 박스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가족 중 누군가에게 온 소포였다. 이런 것을 뜯지 않고 한동안 내버려 두는 사람은 가족 중에 아이들밖에 없다. 이날 박스를 버리지 않으면 앞으로 일주일간 현관에서 공간을 차지할 게 뻔했다. 소포 주인을 찾았더니 아들이었다.아들은 컴퓨터에 열중이었다. 물건을 꺼내고 박스를 버리자고 했더니, 아들은 안 오고 아내가 달려왔다. 아내는 커터 칼을 챙겨 와서 비닐테이프를 뗐다. 그리고 물건을 꺼내 아들에게 갖다 주었다. 만일 나한테 온 소포였다면, "당신이 물건 꺼내야지 누구한테 시키냐?"고 잔소리를 했을 게 뻔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7.
  • 지인이 보낸 선물... '가을 한 접시' 올 가을에 기발한 선물을 받았다. 낙엽이 정갈하게 담긴 '가을 한 접시' 선물이었다. 지인은 테두리가 노랗고 가운데가 흰색인 도자기 접시에 여러 종류의 낙엽을 주워 담아서 내게 보냈다. 도심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 은행잎을 비롯해, 빨갛게 물든 담쟁이덩굴잎도 있고, 형형색색으로 익어가는 단풍잎도 챙겨 담았다.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연초록, 누런색의 낙엽도 보인다.잎의 생김새와 색깔로 볼 때, 낙엽 중에서도 싱싱한 최상품을 골라서 보낸 것 같다. 색깔이 잘 어울리게 배열한 걸 보면, 정성을 많이 기울인 것이 틀림없다. 접시가 놓인 나무 판때기의 초록색은 '가을 한 접시' 선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마력을 보여준다. 낙엽 선택에서부터 접시의 배경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그런데 지인이 보..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6.
  • 감에 대하여 늦가을을 맞아 지인들의 SNS에 감에 관한 사진과 글이 자주 보인다. 주로 단감, 대봉, 곶감, 홍시, 감말랭이, 감식초 등 눈에 익은 단어가 많다. '감 퓌레'라는 처음 보는 단어도 있었다. 프랑스어 '퓌레(purée)'에서 따온 말이었다. 감 퓌레란 홍시를 부드럽게 갈아서 만든 걸쭉한 홍시즙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감퓌레를 김장 김치에 설탕 대신 넣어서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는 지인도 있었다. 감이 다양하게 식용 과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어릴 때 시골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과일나무는 감나무였다. 담장 안과 대문 밖에 네댓 그루의 감나무가 있었는데, 감 종류가 달랐다. 대봉이라 부르는 왕감, 곶감을 만들던 물감, 홍시가 아주 맛있었던 월이감, 단감처럼 납작하지만 홍시가 맛있었던 반소..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5.
  • 시골 아궁이와 '동솥' 옛날에 찍어둔 시골집 풍경 사진을 둘러보다가 아궁이에 불 때는 사진을 발견했다. 요즘은 시골에도 가스레인지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궁이에 불을 때는 집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지난 추석, 시골 동생집에 갔더니 가스레인지도 옛날이야기가 되고 없었다. 최근 나온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전기레인지는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데, 동생은 나보다 앞서가고 있었다.아무튼 아궁이에 불 때는 사진을 보니 옛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백솥 주변이 어두운 것으로 볼 때, 사진을 찍은 시점은 저녁 무렵이다. 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불을 피운 것으로 짐작된다. 계절로는 겨울일 것이다. 백솥 왼쪽에는 노란색 양동이와 고무다라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황색과 파란색 플라스틱 상자가 보인다. 물을 떠서 옮기거나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4.
  • '선가후사(先家後社)'는 천륜의 도리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주말에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꼽아보았다. 무엇보다 가족행사가 이틀 연속 짜여있어 신경이 쓰였다. 가족 모임에는 아무리 바빠도 충분히 시간을 할애해 주는 것이 천륜의 도리다. 이런 생각을 갖기까지 약 30년의 세월이 걸렸다.젊었을 때는 회사일이 먼저라며 집안일을 소홀히 하는 것을 당연시하였는데, 나이 들고 보니 그게 후회스러울 때가 있었다. 집안일을 우선시했어야 했다는 생각을 뒤늦게 하게 된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있고 가정이 있어야, 사회가 있고 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살면서 집안일, 특히 아이들의 학업과 장래문제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리는데, 나의 소신 때문이었다. 사람은 자신이 속한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3.
  • 누수에 곰팡이.. 도배까지 어느날 주방의 한쪽 천정의 벽지에 얼룩이 생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천정 아래 벽지에 검은색 점이 하나 보였다. 왜 검은색 점이 생긴 걸까하고 궁금했다. 며칠 지나면서, 그 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검은색 점의 개수도 하나, 둘, 셋 넷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천정과 벽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게 확실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또, 일주일쯤 지나자 검은색 점은 아이의 손바닥 만큼 커졌다. 새로 생긴 다른 점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졌다. 벽 하나가 원 모양의 검은색 얼룩으로 징그럽게 변했다.마침내 물티슈를 가져와서 얼룩을 닦아내려고 시도했다. 물기에 벽지가 벗겨졌다. 아이쿠! 벽지가 벗겨진 시멘트 벽면에 검은색 곰팡이가 짠득 숨어있었다. 그동안 습기를 머금은 곰팡이가 벽지를 뚫고 주방에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2.
  • 당신은 유세 부릴 자격이 있다 "이런 남자랑 살면 어떻게 살아! 나는 못살아."노트북을 보고 있던 아내가 혼잣말로 말했다. 옆을 지나가던 나는 "왜 그래?"하고 물었다. "남편이 돈을 모두 관리하면서 여자가 돈 쓰는 것을 일일이 관리하는데 여자가 어떻게 같이 살아?."하고 아내가 대답했다. 뭔가 싶어서 아내가 보고 있는 노트북을 봤더니, 유명 정신과박사가 진행하는 '부부상담 프로그램'이었다. 아내는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부부 이야기를 보고 답답한 나머지 방송에 나온 남자를 언급했던 것이다. 설마 했는데, 나를 두고 한 말은 아니었다.부부 관계가 그렇다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남자가 그런 식으로 나가면 여자가 직접 돈벌이를 해서 자기 돈 자기가 쓰면 되지 않을까"하고 내가 말했다. "그렇게 하면 될 것 같네."하고 아내가 대답했다.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1.
  • 시인이 되기 전에 사람이 되어라 국회에서 열린 시화전을 다녀왔다. 지인이 이 전시회에 출품하였다며 초청을 했다.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5명이 늘어 67명이 출품하는 등 시화전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청자를 만드는 분이 성서대장경을 만들어 출품하였다고 하여 관심을 불러일으켰다.행사 명칭은 대지문학회가 2024년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국회의원회관 1층 제1갤러리에서 '느낌까지 끌어안은 시화전(Ⅱ)'이었다. 작품은 1인당 2점씩 낸 것 같았다. 이동식 판넬에 동일인 이름으로 두 작품씩 걸려 있었다. 지인의 작품은 늦가을과 겨울의 시상을 담은 '젖은 낙엽'과 '겨울나무'였는데, 계절의 감성을 느끼게 했다.국회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관람하려면, 일단 국회 출입이 가능한 출입증을 받아야 했다. 같이 간 일행들..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0.
  • 파리바게뜨에서 퇴근길에 파리바게뜨에 일부러 들렀다. 빵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평소에는 빵가게에 갈 일이 거의 없다. 다만, 오늘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몇 달 전 지인이 보내준 '파리바게뜨 모바일 상품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인의 성의를 봐서라도 상품권을 기한내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마침 지나가는 길에 파리바게뜨 가게가 보였다. 저녁 때라 배가 살짝 고팠다. 이 참에 상품권을 사용하기로 했다. 음료 1개와 빵 1개를 주문하고, 상품권을 제시했다. 가게 주인은 결재를 하면서 '현금영수증'이 필요한지 물었다. 포인트 적립도 된다고 했다. 넘쳐나는 각종 상품권이 현금처럼 통용되는 시대의 편리함을 새삼 실감했다. 매장 한쪽 테이블에 앉아서 빵과 음료수를 음미하며 잠시 하루를 되돌아본다.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9.
  • 새벽에 은행을 줍다니 새벽에 은행을 주워러 밖으로 나갔다. 평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남들이 "미쳤구나"하고 비아냥대도 어쩔 수 없었다. 원인은 나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일요일 낮 밥을 먹고 외출을 준비하면서, 딸에게 "요즘 은행이 길가에 많이 떨어져 있던데 주워가는 사람이 없다"면서 "내가 주워오면 먹을래?"하고 말을 꺼냈다. 딸은 곧장 "안 먹어"하고 대답했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옛날에는 길에서 줍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은행에 독이 들어있어 해롭다는 뉴스가 나온 뒤 은행 줍는 사람들이 거의 사라졌다"면서 "날것은 먹으면 안 되고, 삶거나 구운 것도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2알 정도만 먹어야 된다고 하던데"라고 당시 뉴스를 본 기억을 상기시켰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는 "아예 주워올 생각도 없었으면서 주워오겠다고 했네"라..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8.
  • 웃음치료.. 웃음의 효과 '웃음치료사'를 만났다. 어느 행사장에 '웃음치료' 강사로 초청받은 분이었다. 공부하고 노력해서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획득했다고 했다. 웃음치료사 자격증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마도 민간자격증이 아닐까 싶다. 이분의 강연은 15분 정도 진행됐다. 청중들을 웃겨서 분위기를 띄우면 진정한 웃음치료사라 할 것이다. 이 분은 청중을 웃길 수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성공이었다. 핵심은 하나였다. 몸 전체를 이용해 크게 웃어야 건강에 좋고 장수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번 웃을 때마다 수명이 2년씩 늘어난다"며 "웃을 때는 얼굴 근육 80여 개와 206개의 뼈가 움직일 수 있도록 온몸으로 웃어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신을 상하, 좌우로 꼬면서 손뼉을 치고 소리를 내며 웃었다. 청중이 따라 하기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7.
  • 내용증명이 왔기에 집 대문에 '우편물 도착안내서'가 붙어있었다. '방문하였지만 부재중인 관계로 배달안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우편물 정보의 '종류'는 '내용증명'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보낸 분'은 사람이 아니라 회사였다. '받는 분'은 다행히 우리 가족의 이름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한테 보내는 내용증명이 우리 집으로 잘못 온 것이다. '받는 분'의 이름은 여기 살다가 수년 전에 이사 간 사람 같았다. 어디로 이사 갔는지 알 수 없고, 내가 굳이 전해줄 의무는 없다고 생각했다. '우편물 도착안내서'에 따르면, 재방문 시에도 부재중일 경우 관할우체국(지역 우체국) 민원실에서 보관한다. 재방문일 다음날부터 4일 동안 우체국을 방문해서 수령할 수 있다. 이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가족에게 온 것은..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6.
  • 도심의 아침에도 단풍이 아침에 일하러 가는 길, 공기는 맑고 하늘은 푸르고 깨끗했다. 버스가 달리는 도로 옆으로 가로수들이 형형색색의 단풍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완연한 가을이다. 도심에서도 가을을 느낄 수 있으니 감사한 마음이다. 굳이 산이나 들로 나들이를 가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도심에서 사람들이 내뿜는 각종 공해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존해 온 나무들을 보면 자연의 섭리를 새삼 깨닫는다. 생명이란 어떤 악 조건에서도 지켜나가야 하는 아주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어렵다고 쉽게 생명을 포기해선 안된다는 뜻이다. 나무들이 뜨거웠던 여름을 이겨내고, 다시 추운 겨울을 버티기 위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자신이 키워낸 무성한 잎사귀들을 바람 따라 햇볕 따라 떠나보내야 하는 계절이 온 것이다. 인연이란 그런 것이다. 사람도 그렇고 나..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5.
  • 꿈에서 엄청난 배추를 어제 꿈을 꿨다. 몇 가지 장면에서 내가 등장했다. 많은 장면이 더 있었는지 모른다.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꿈이었음을 알았다. 꿈속에서 본 몇 장면을 기억해 냈다.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먹는 개꿈일 수 있다. 잊어먹지 않기 위해 핸드폰에 문자를 입력했다. 꿈의 줄거리를 기록한 것이다. 먼저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얇은 판때기 하나가 보였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혼자서 그 판때기를 옮기는 일을 했다. 판때기를 오른쪽 어깨에 둘러메고 이동했다. 이 판때기는 길이가 너무 길어서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에 못 들어가면 옮기는 것이 곤란할 것 같아 잠깐 걱정이 됐다. 우려했던 대로 엘리베이터는 보이지 않았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멀리 둘러가야 했다. 내 나이와 체력으로 감당하기 힘들 것 같..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4.
  • 라면이 먹고 싶을 때 나이가 들면서 라면을 먹을 기회가 크게 줄었다. 어쩌다가 라면 생각이 나도 식당에 가서 먹는 일은 거의 없다. 왠지 사이가 멀어진 음식처럼 됐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20, 30대 젊은 나이에 회사에서 한창 일할 때는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라면을 쉽게 먹었다. 분식집에서 김밥 한 줄 정도는 보조음식으로 보태서 먹기도 했다. 라면은 친구처럼, 애인처럼 늘 가까운 사이였다. 어쩌면 온 국민이 좋아하고 즐기던 음식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라면 생각이 별로 없다. 먹거리가 너무 많이 생겨서 배가 부른 탓일 것이다. 배가 부르면 아무리 진수성찬이라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러다가 라면이 음식의 세계에서 점차 뒤로 밀려나는 건 아닌지 괜히 신경 쓰이기도 한다. 나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우리 집 주방..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3.
  • 벙거지 모자 선물 요즘 아들의 귀가 시간이 늦다. 매일같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졸업 전시회에 출품할 작품을 만드느라 늦는다고 한다. 그런데 하루는 자정이 되기 전에 들어왔다. 의외였다. 아내는 "웬 일로 일찍 들어왔냐?"며 반기는 모습이었다. 녀석은 무덤덤하게 고개만 끄떡하는 반응을 보였다. 축 처진 어깨 위로 지친 기색이 엿보였다. 제 방으로 들어가다 말고 뭔가를 하나 식탁 위에 내놓았다. 아내는 "이게 뭐냐?"라고 물었다. 아들은 "아빠 선물!"이라고 대답했다. 그 소리에 TV를 보던 나는 '갑자기 무슨 선물이지.'하고 궁금해서 돌아봤다. 검은색 벙거지 모자였다. 아내는 "무슨 일로 아빠에게 선물을 다하나?"라며 "엄마 선물은 없나?"라고 섭섭한 눈빛을 지었다. 선물이라는 말에, 아빠 선물만 가져..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2.
  • 이상한 꿈 2개 이상한 꿈 2개를 연속으로 꿨다. 간밤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들추었더니 방바닥에 많은 글이 적혀있었다. 볼펜이나 매직 굵기보다 훨씬 컸다. 한 사람이 쓴 듯 크기와 모양이 일정했다. 대략 8~9행쯤 적혀 있었다.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누가 이런 짓을 했나'하고 범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글 내용을 읽고 싶지 않았다. 내 집 방바닥에 그런 어처구니없는 낙서를 한 사람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대략 누굴지 짐작이 갔다. 가끔 사업 구상에 대한 영감을 스케치한 후, 설명을 적어두는 작가가 있다. 이 작가는 그 내용을 나에게 보여주고 설명도 해준다. 자신의 창작품을 자랑하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작품을 이해해 주고 희망을 주는 사람을 찾고 있..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1.
  • 결정장애일까 며칠 전 올겨울에는 전기난로를 하나 장만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겨울신발도 하나 구입할 생각이다. 해가 갈수록 추위가 더 매서워지는 것 같아서다. 나이 탓일 수 있지만, 태양계의 조화일 수도 있다. 인류의 환경 파괴로 여름은 더 뜨거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진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오래된 아파트의 부실한 난방을 수년째 경험한 터라 올해는 그대로 겨울을 지낼 자신이 없다. 한겨울 초입도 아닌데, 며칠 전 기온이 좀 떨어졌다고 몸이 후들후들했던 기억이 난다. 겨울용 장비를 빨리 준비하라는 신호다. 며칠 동안 인터넷 쇼핑몰에서 전기난로와 겨울용 신발을 검색해 봤다. 종류도 많고 기능도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어떤 사이트에선 프로모션을 하는..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0.
  •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다. 학교에서 이 말의 뜻을 배우면서, 좋은 말이 아님을 알았다. 표준국어사전에 찾아봤더니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무슨 일을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완수하는 것이 일반 상식이다. 그런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포기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이럴 때, 작심삼일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싸다.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사자성어가 아니다. 이런 말과 친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은 학교 때가 아니라 사회생활을 할 때였다. 어떤 업무를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어느 순간 못하겠다는 직장동료를 보면서, 저 말이 떠올랐다. 내가 붙인 조어이지만, '작심삼일형' 인간은 관계는 가지되 믿지는 말자는 생각을 했다. 예컨대 인..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9.
  • 새벽에 일석삼조를 하다 옛말에 '고랑치고 게 잡는다'는 말이 있다. 고랑을 청소하면서 게를 잡게 되니 한 번의 일로 두 가지의 결과를 얻는다는 뜻이다. 흔히 하는 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와 일맥상통한다. 일석이조란 돌 하나를 던져 새 2마리를 잡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새벽 일석삼조의 성과를 올리는 일이 있었다. 전날 구운 부추전이 냉장고에 들어가지 못하고 부엌 선반에 남아있길래 이걸 데워서 먹기로 한 것이다. 이걸 다 먹는다면 우선 그릇을 깨끗이 비울 수 있다. 프라이팬을 꺼내 가스불 위에 올렸다. 프라이팬이 데워지기도 전에 옥수수기름을 뿌렸다. 마침 기름병 옆에 북어채가 보여 봉지에서 한 움큼 꺼내 팬 위에 올렸다. 잠시 후, 팬이 뜨거워져 열기가 위로 올라왔다. 이때 부추전을 조금씩 떼서 팬 위에 올렸다. 주..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8.
  • 겨울 나기 준비 올해는 겨울 준비를 해야겠다. 나이가 드니 겨울나기가 벌써 걱정된다. 젊었을 때는 겨울이든 여름이든 그때그때 적응하면 그만이었다. 체력적으로 문제 될 게 없었다. 사실 수년 전부터 겨울나기가 힘들어졌다. 우선 발바닥이 건조해져서 갈라지기도 했다. 피부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았다. 하루종일 신체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발일 텐데 너무 소홀히 취급했다. 그 흔한 로션 한번 발라주지 않았다. 평생 그랬다. 젊었을 때는 혈액순환과 세포작용이 원활해서 발바닥에 적당히 땀도 나고 수분 유지가 잘 됐다. 나이가 들수록 발바닥뿐만 아니라 피부도 건조해져서 가려움증도 빈번해졌다. 심해지면 피부병으로 문제가 커진다. 날이 추워질수록 몸이 견뎌내는 적응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젊었을 때 생각으로, 겨울을 대비하지..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7.
  • 1년된 가방, 버리기로 결심 그동안 매일 분신처럼 매고 다니던 가방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가운데 지퍼가 고장났기 때문이다. 가운데 많은 것들을 넣다보니 부피를 견디지 못하고 지퍼를 고정한 천이 떨어졌다. 한달여 전 쯤 아들이 바느질을 해서 겨우 쓸 수 있었는데, 10여일 전 쯤 또 떨어졌다. 다른 부분에도 닳아서 천이 떨어졌다. 이 가방은 2022년에 샀지만 몇월에 샀는지는 기록이 없다. 분명한 것은 남대문 시장에서 샀고, 아마 5만 7천원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기억된다. 2021년 4월 경에도 남대문 시장 가방점에서 유사한 가방을 샀는데, 그 때는 4만원을 지출한 기록이 있다. 사양이 비슷했지만 수납 공간이 한두개 더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2년여 전에 산 가방도 1년 남짓 사용했다. 그 때는 어깨에 매는 고리 쪽이 떨어져 더 ..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6. 11.
  • 아이 작품전 아이 작품전 1.7(토) 가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1. 27.
  • 배꼽때 떼주는 꿈 조금 불안하고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어두컴컴한 어둠 속에서 황량한 건물 공사장 같은 곳을 지나갔다. 심리적으로 애써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불안했던 순간이 지나갔다. 다른 장면이다. 사람들이 사삼오오 모여 있었다. 사람들 사이로 한 여성이 이리저리 오가며 뭔가를 하고 있었다. 그 여성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다. 내가 있는 곳에서 주변 사람들을 둘러봤다.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얼굴에 그림을 그려서 눈을 뜰 수 없다고 했다. 그 여성이 사람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준 것 같았다. 물감이 눈 위로 흘러내려서 눈을 뜨지 못하는 것이었다. 얼굴에 물감이 묻은 사람이 얼핏 보였다. 붓 가는 대로 그린 그림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낙서나 다름없었다. 나는 그 여성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지 않고 기다리기로..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1. 20.
  • 동절기 백신 접종받다. 동절기 백신을 접종받았다. 의사가 면역력이 생기는데 15일쯤 걸린다고 했다. 당초 3차 접종을받아야 하는데 맞지 않았다. 2차까지 맞은 후 3, 4차는 그냥 지나쳤다.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더나로 예약했는데 병원에서 화이자를 추천해줬다. 변이바인러스용으로 나온 화이자가 낫다고 했다. 기존 3차백신은 변이바이러스에는 면역이 없다고 했다. 3, 4차가 아니지만 이번 동절기 백신이 코로나뿐만 아니라 변이바이러스까지 차단할 수 있다니 다행이다. 접종 후 10분간 대기했다. 사람이 많아 앞방으로 안내해워서 거기서 기다렸다. 10분 타이머를 줘서 소지하고 기다렸다. 10분이 지나자 타이머가 울렸다. 별 이상징후가 없어 타이머를 반납하고 병원을 나섰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12. 19.
  • 유리창문에 뽁뽁이 붙이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파트 실내온도가 뚝 떨어졌다. 거실에서 외출복 잠바를 껴입고 있어도 찬공기가 얼굴과 손발에 엄습할 정도다. 지은지 50년 된 아파트여서 중앙난방 시스템이 가동되는데, 난방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 아니, 관리실에서 난방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듯하다. 전기를 아껴쓰는 것인지, 아니면 열효율이 터무니없이 낮은 것인지 알 수 없다. 올해도 전기장판의 도움을 받아야할 상황이다. 오늘 전기장판을 꺼내 마루 한쪽에 깔았다. 나를 제외하고 가족들은 실내화를 신고 다닌다. 딸이 며칠 전부터 방이 춥다고 하여 일요일인 오늘 날을 잡아 오전 중 뽁뽁이를 잘라 창문에 붙이는 작업을 했다. 창문 넓이에 맞게 뽁뽁이를 잘랐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가위와 문구 칼을 번갈아 사용해봤다. 가위로는 잘 잘리지 않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2. 12. 4.
  • 어머니, 화상 2차수술 어머니, 화상.. 2차수술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5. 7.
  • 겨울 결혼식 겨울 결혼식 심언호 온누리 함박꽃 파르라니 피는 밤 군고구마 온기에 사르르 동심이 녹아나고 창틀가 촛불은 하나, 둘, 셋,... 흥겨운 몸짓 그 끝자락에 우리 겨울 결혼식 열렸네 >>>>>겨울 결혼식 시낭송 보러 가기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2. 17.
  • 금이빨, 가격이 궁금해서 들렀다가 팔았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구두방이나 복권을 파는 곳에서 ‘금이빨 삽니다’라는 문구를 가끔 보게 된다. 근래 미·중 무역 갈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 지면서 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변에서 “금을 미리 사둘 걸!” 하는 소리도 들린다. 정치·경제상황이 불안해지..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8. 11.
  • 기업재무컨설턴트(GFC) GFC(Group Financial Consultant) 우리말로 옮기면 기업 재무 컨설턴트이다. 삼성생명의 법인사업부에서 기업 상대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 리스크(Risk)를 헷지할 수 있도록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상대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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