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도심의 아침에도 단풍이

투광등 2024. 11.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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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하러 가는 길, 공기는 맑고 하늘은 푸르고 깨끗했다. 버스가 달리는 도로 옆으로 가로수들이 형형색색의 단풍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완연한 가을이다. 도심에서도 가을을 느낄 수 있으니 감사한 마음이다. 굳이 산이나 들로 나들이를 가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도심에서 사람들이 내뿜는 각종 공해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존해 온 나무들을 보면 자연의 섭리를 새삼 깨닫는다. 생명이란 어떤 악 조건에서도 지켜나가야 하는 아주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어렵다고 쉽게 생명을 포기해선 안된다는 뜻이다. 나무들이 뜨거웠던 여름을 이겨내고, 다시 추운 겨울을 버티기 위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자신이 키워낸 무성한 잎사귀들을 바람 따라 햇볕 따라 떠나보내야 하는 계절이 온 것이다.

인연이란 그런 것이다. 사람도 그렇고 나무도 그렇고, 만물이 다 그런 것이다. 

(낙엽 속에 열매 달린 나무)
(노랗게 물든 은행 나무)
(낙엽이 쌓인 보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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