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재무컨설턴트(GFC)
GFC(Group Financial Consultant)
우리말로 옮기면 기업 재무 컨설턴트이다. 삼성생명의 법인사업부에서 기업 상대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 리스크(Risk)를 헷지할 수 있도록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상대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생명 전주연수원)
우연히 지인의 추천으로 삼성생명 법인사업부에서 GFC 교육을 받게되어 그동안 경험한 바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GFC 컨설턴트가 되려면 보험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기업보험도 보험의 일종이어서, 생명보험협회에서 주관하는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삼성생명 법인사업부는 지역단 별로 다양한 경험이 있는 인재들을 영입하거나 추천받아 보험설계사 시험반을 가동한다. 전문강사가 첫째주 약 4일 동안 집중적으로 시험준비를 시켜 5일째(금요일) 시험을 보게 한다. 합격률은 거의 95% 이상이다(경험상).
삼성생명 법인사업부는 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전주 상섬생명연수원에 입교시켜, 1주일간 GFC 기초교육(입문 과정)을 진행한다. 연수원에서 숙식은 무료로 제공된다. 보험설계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해당 보험회사에서 자체 연수를 받아야 한다.
입문 과정 교육을 마치면, 각 법인사업부에서 진행하는 심화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기업의 재무컨설팅 방법, 상속·증여세 등 세법 이해, 보험설계방법, 기업조사보고서 작성, 비상장기업의 가치평가 방법, 가지급금 처리, 선배들의 영업 노하우 등을 배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제3보험 에 대해 온라인 교육도 30시간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나가서 기업재무컨설팅 영업(실습)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시험이 있다.
보험설계사 시험 준비와 GFC 교육 과정은 본인이 원하면 중도탈락은 없다. 그러나 정식 교육과정이 모두 끝나면, 삼성생명 법인사업부는 기업단체보험과 종신보험 영업 역량을 평가하는 개별 심사를 거쳐, GFC 인력을 최종 선발한다. 본인이 원한다고 모두 합격되는 것이 아니다. 합격자들은 회사로부터 추가로 재무컨설팅과 세무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외부 영업 시 세무사, 노무사, 변호사, CM, FP 등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 100억대 이상의 자산가를 특별 관리하는 FO라는 팀도 있다. GFC는 개인 보험도 모집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변액보험상품을 판매하려면 별도의 변액보험 자격증을 소지해야 하는데, 삼성생명 법인사업부는 이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시험 대비반을 운영한다.
(삼성생명 전주연수원)
GFC와 삼성생명 법인사업부는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라 개인사업자 형식의 수평 관계가 된다. 즉, GFC는 영업력에 따라 수당(사업소득)을 받게 되며, 개인의 성과(계약건수와 액수 등)에 따라 소득이 천양지차가 될 수 있다. 참고로, 개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보험설계사는 FC라고 부른다.
다만, GFC는 기업의 재무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임직원 단체보험과 CEO 플랜 등 보험을 권유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면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미래의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고, 절세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보험은 중요한 상품 중 하나이다. 보험이 무형의 상품이고, 미래에 있을지도(없을지도) 모르는 재해를 보상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당장 가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것이 GFC가 극복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보험 종사자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켜 나가야 하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든 마케팅 경험이 있고, 기업의 재무컨설팅에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볼만한 일로 여겨진다. GFC는 종합금융예술가이다. 물론, 금융지식과 정보를 꾸준히 습득하고 컨설턴트로서의 역량을 배양하면서 부단히 노력하고 실천할 때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