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관리
50대가 되고 보니 치아가 온전치 못하다. 40대 까지만 해도 관심이 없었던 치아였지만, 요즘은 꽤 신경이 쓰인다. 주변 사람들에게 치아 상태는 어떤지,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가끔 물어보기도 한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중요한 결론을 얻었다. 물론 내가 나름대로 판단한 것이다.
첫째, 잇몸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튼튼한 이빨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잇몸을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루에 최소한 1회는 치약 대신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손가락으로 잇몸을 맛사지하는 효과가 있다. 양치질을 할 때 3분 이상 잇몸 마사지를 하면 좋다고 한다.
둘째, 자기 전에는 양치 후 치실로 잇몸에 낀 음식물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잠 자는 동안 입 운동을 하지 않으면 세균 번식이 가장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셋째, 혓바닥을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혓바닥에 태가 끼면, 이 역시 치아와 잇몸에 세균 번식을 돕기 때문이다.
넷째, 치솔은 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을 번갈아 사용한다. 잇몸과 이빨 사이는 부드러운 걸로, 혓바닥은 딱딱한 걸로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치모가 딱딱할 치솔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다섯째, 치아는 세월이 지나면 닳아서 깨지거나 약해지는 것이 필연이다. 인체에서 영원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 특히 모가 강한 치솔로 치솔질을 세게 할 경우, 이빨이 닳아 없어진다. 오징어와 같이 질긴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음식은 가능한 부드럽게 요리해서 먹는 게 좋다.
치근은 한번 녹아내리면 재생이 안된다고 하는데, 어떤 분은 3개월만에 상당히 재생이 됐다고 했다. 석달 전 이빨을 뽑고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의사가 치근이 많이 녹아내려 그 상태론 임플란트를 하기 힘들다는 판정을 내렸는데, 얼마 전 그 치과에 가서 찍어보니 의사가 놀라더라고 했다. 치근이 재생이 돼 상당히 정상화됐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뉴킨스라는 건강보조품을 먹었는데, 그 효과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여하간, 인체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번성하는 곳이 입이라고 한다. 치아 관리를 못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세균이 잇몸의 상처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몸의 여러 곳에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구강이라는 것이다. 특히 입이 활동하지 않는, 수면 시간 동안 세균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곳이 입속이다.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잠 자리에 들기 전에 반드시 양치질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밤에는 치솔보다 소금으로 양치질 하는 것이 효과가 좋을 것 같다. 소금 자체에 살균력이 있는데다가, 잇몸 마사지도 되기 때문이다.
하루에 최소한 1~2회 정도는 손가락으로 잇몸을 맛사지 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치약으로 양치질을 하더라도 손가락으로 3분 이상 잇몸을 문지르면 잇몸이 튼튼해진다는 것이다. 잇몸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