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도라지의 꽃말과 약효

투광등 2018. 5. 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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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의 꽃말은 사랑이다.


키가 1m까지 곧추 자라며, 7~8월에 꽃이 핀다. 꽃은 흰색과 보라색을 띤다. 도라지꽃이 만발한 밭은 바라보면 마음이 확 트인다. 흰색과 보라색의 꽃이 초록빛 줄기와 잎 위로 바람에 한들거리면, 보는 이의 마음이 절로 흥겨워진다. 꽃말이 사랑이라는 걸 몰라도, 그러한 감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휜색을 백도라지라고 한다. 뿌리를 식품과 약재로 사용한다. 나물은 주로 2~3년을 사용한다. 뿌리가 연하기 때문이다. 보통 4년 이상 된 도라지는 약재로 사용하기에 약도라지라고 부른다. 간혹 어린 순을 나물로 데쳐먹기도 한다. 꽃이 진 후에 검은색의 작은 씨앗을 얻을 수 있다. 씨앗은 번식력이 있어서 생존력이 강하다. 거름을 주면 빨리 자란다. 줄기는 겨울애 말라 죽지만, 뿌리는 땅속에서 추위를 이겨낸다. 봄이 되면 그 뿌리에서 다시 싹을 틔운다. 다년생 식물이다. 


도라지 뿌리는 날 것으로 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고추장을 발라 구워먹어도 된다. 약간 쓴 맛이 있어서 뿌리를 찢어서 물에 하루 쯤 담겨두면 쓴맛이 줄어든다. 뜨거운 물에 데친후, 깨와 참기름, 소금을 넣어 나물로 먹을 수 있다. 4년생 이상은 뿌리를 말려서 가루로 빻아 약재로 쓴다. 즙을 다려서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도라지가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약재로서의 효능이다. 한의학에서는 길경(桔梗)으로 부른다. 한자어로 백약(白藥) 경초(梗草) 고경(苦梗)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을 지닌 알칼리성 식물이다. 그 외에도 칼슘, 철분, 무기질, 섬유질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어 민간요법에 주요 약재로 사용돼 왔다. 보통 사람들이 흔히 걸리기 쉬운 기침, 감기를 비롯해 편도선염, 기관지염, 가래, 화농, 설사, 부스럼, 불면증, 부인병, 인후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독이 약간 있지만 허파와 목, 코, 가슴의 병을 다스리고 벌레(벌, 뱀 등)에게 물린 독을 내린다고 전한다. 


민간에서 도라지를 나물이나 약용으로 사용해온 유수한 세월을 감안해볼 때, 도라지는 독성보다 약성이 훨씬 더 강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특히 도라지를 날 것으로 하루 한뿌리씩 먹었더니 종기와 부스럼이 가라 앉았다는 주위의 사례가 있다. 대상포진과 유사한 피부병에 생도라지가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도라지만 먹은 게 아닐 것이므로 도라지의 약효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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