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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에 대한 추억은 각별하다.
영화 속에서 간혹 등장하는 철길은 낭만과 사랑, 이별의 상징이기도 하다.
M.T를 가기 위해 플랫폼에 들어서서 기차를 기다릴 때, 쭉 뻗어나간 철길은 설레임이기도 하다.
군대에서 휴가 나올 때, 기찻길은 고향의 부모님을 생각케하는 고향길이기도 하다.
군대 갈 때도 기타를 탔으니, 그 때 기분을 생각한다면 기차는 늘 편안하고 좋은 추억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상 속의 기차와 철길은 늘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임을 준다.
그 철길 중의 하나가 이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요란하게 울렸을 건널목의 종소리는 이미 사라진 지 꽤 된 듯하다.
추억을 걷어낸 철로 위에는 토막난 철골과 자갈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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